<구분 선>
예수님의 형제들은 예수님과 이야기하려고 밖에 서 있었습니다.(마태 12,46) 문을 사이에 두고 두 공간이 나뉘어져 있는데, 예수님의 형제들은 문 밖에서 예수님을 밖으로 불러내려 할 뿐 그들이 문 안으로 들어가지는 않습니다. 안과 밖을 경계 짓는 구분 선이 보입니다.
우리도 살아가며, 둘로 나뉘는 선이 그어진 모습을 자주 접하기도 하고 나 자신도 남과 구분 선을 긋기도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에게 구분 선은 없습니다. 예수님에게는 ‘선’이 없고 ‘원’이 있습니다. 모두에게 열려있고, 모두가 동등하며, 모두가 참여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선’을 뛰어 넘어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실행함으로써, 우리는 예수님의 ‘참 가족’에로 초대받고 있습니다.(마태 1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