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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묵상 25 (7.17) - 필요한 한 가지

주임신부 2016.07.16 16:55 조회 : 891
2016. 7. 17, 연중 제16주일 복음 : 루카 10,38-42

 

<필요한 한 가지>

오늘 복음의 마르타와 마리아 이야기를 접하다 보면, 종종 이런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마르타는 열심히 일하고, 마리아는 앉아서 놀고만 있었는데 왜 마르타만 야단맞을까?

도대체 마르타에게 있어서 무엇이 문제였을까요?... 예수님을 자기 집에 초대하고서 갖가지 시중드는 일로 분주한 마르타입니다. 분주하다는 표현은 마르타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음을 암시해 줍니다. 하지만 마리아는 주님의 발치에 앉아 그분의 말씀을 듣고있습니다. 성경적 관점에서 볼 때 그분의 말씀을 듣는 것은 다른 그 어떤 것보다도 가장 중요한 일로서, 마리아는 이 일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성경적 관점을 벗어나 개인적 관점에서 볼 때, ‘말씀만 듣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마리아가 정말 잘한 것일까?’라는 질문을 던질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개인적 의문으로 복음의 초점을 흐려 놓아서는 안 되겠습니다. 오늘 복음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예수님과 가까운 자리에 머물며 그분의 말씀을 듣는 것이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하다는 가르침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오늘 복음 환호송에서는 바르고 착한 마음으로 하느님 말씀을 간직하여 인내로 열매를 맺는 사람들은 행복하여라!"(루카 8,15 참조)고 말합니다.

복음서가 말하지는 않지만, 마리아는 분명 주님의 말씀을 간직한 뒤에 인내로써 열매를 맺었을 것이고 그 열매는 활동으로 이어졌을 것입니다. 마르타처럼 자신의 관심 때문에 분주한 삶을 살지 않고, 마리아는 주님의 말씀에 따라 살았을 것이라는 말입니다

우리는 종종 자신의 근심걱정 때문에 또는 자신의 관심사 때문에 갖가지 일에 부산을 떨 때가 많습니다. 하느님의 뜻을 찾기보다 자신의 생각이나 계획에 빠져 분주할 때도 많습니다. 이러한 우리들에게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 “너는 너무 많을 일을 염려하고 걱정하며, 갖가지 일로 분주하구나. 그러나 정작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다. 하느님의 말씀을 간직하여 인내로써 그 열매를 맺는 것이다. 너는 좋은 몫을 선택하길 바란다.”(루카 10,41-42 참조)  

주님의 날에 주님 성전에 모여 오신 여러분, 주님 말씀을 간직하여 인내로써 많은 열매 맺으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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