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호성당 전례 : 본당의 날 전례로서, 해당 연중 주일 독서와 복음과 다릅니다.>
2016. 8. 21, ‘본당의 날’ - 복음 : 루카 1,46-56
<오늘>
오늘 우리는 ‘제38주년 본당의 날’을 맞이합니다. 우리 본당 주보(主保)이신 ‘동정 마리아 모후’ 기념일(8.22)이 오는 월요일이기에, 이에 가까운 오늘 주일을 우리 본당은 이와 관련된 전례(대축일)로 꾸미고 있습니다.
시간의 흐름 안에서, ‘지금 그리고 여기(Hic et nunc)’는 중요합니다. 신학적으로도, 하느님의 구원 사업은 ‘지금 그리고 여기’에서부터 이루어집니다. 주어진 ‘오늘’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매 순간 우리에게 다가오는 ‘오늘’에 충실함으로써 우리는 구원에 도달하게 됩니다. 지금의 ‘오늘’은 우리에게 맡겨진 것으로서 우리가 하기에 달려 있습니다. 남의 몫이 아니라 나의 몫입니다. 우리하기에 따라 ‘내일’은 달라질 것입니다. 이렇게나 중요한 몫을 하느님께서는 오늘의 우리에게 맡겨 두고 계십니다.
‘오늘’ 우리에게 맡겨진 우리 본당의 모습 또한, 우리하기에 따라 ‘내일’의 모습으로 향할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본당의 날’을 맡으며, 우리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오늘’과 ‘내일’을 생각하며 주어진 매 순간을 잘 살아가길 바래봅니다.
한편, ‘오늘’의 우리가 있게 한 것은 ‘어제’의 덕분입니다. 그 덕분을 감사히 생각하는 ‘오늘’의 우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본당의 날’을 맞으며, 본당의 ‘오늘’을 있게 하신 수많은 은인들, 평신도, 수도자, 성직자들에게 감사드리며 또한 그분들을 기도 중에 기억했으면 합니다.
오늘을 맞이하고 계신 우리 본당의 구성원이신 여러분, 우리 본당 주보(主保)이신 ‘동정 마리아 모후’께서 우리 본당을 위해 계속 전구해 주시길 청합시다. 우리 본당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하느님께서 바라시는 모습으로 더욱 나아갈 수 있길, 더욱 아름답게 변화될 수 있길 기도합시다.
강론을 마감하며, ‘본당의 날’을 맞아 복음으로서 선포되는 ‘마리아의 노래’에서도 보이듯, ‘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나이다!’(루카 1,46 참조)라는 기쁨과 감격에 넘친 이 아름다운 선포가 여러분 각자의 것이 되길, 그리고 우리 본당 공동체의 것이 되길 기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