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부터>
본당 신부님들께서 힘들어 하는 것 중 하나는, 아마도 ‘강론(강론 준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매일 다가오는 복음 말씀을 새롭게 묵상해야 함도 부담스럽지만, 더 부담스러움은 신자분들을 향한 강론 내용으로 신부님 자신이 평가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신부인 나는 내가 말하는 그 내용을 받아들이는가?’를 항상 생각하면서 강론을 준비하게 됩니다. 즉, 강론을 하시는 사제로선, 강론을 준비할 때부터 그 대상에 사제 자신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너는 어찌하여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를 깨닫지 못하느냐?, 먼저 네 눈에서 들보를 빼내어라.”(루카 6,41-42)는 말씀은 자기 자신부터 살필 줄 알아야 함을 알려 줍니다.
우리 삶이 자신을 먼저 살핌을 통하여, 더욱 살아있고 힘 있는 말과 행위를 지닌 그런 삶 되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