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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묵상 74 (9.04) - 공사 중

주임신부 2016.09.03 12:57 조회 : 758
2016. 9. 4, 연중 제23주일 복음 : 루카 14,25-33

 

<공사 중>  

하느님께서는 설계자이시며 건축가이시다.’(히브 11,10)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건축가라는 표현이 나오는 다른 성경구절들을 찾아보면, ‘나 바오로는 건축가로서 기초를 놓았고, 다른 사람은 집을 짓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떻게 집을 지을지 저마다 잘 살펴야 합니다. 그리고 이미 놓인 집의 기초는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1코린 3,10-11) ‘건축가는 집 전체를 살펴야 하고, 칠하는 일과 꾸미는 일을 맡은 이는 무엇이 필요한지를 두루 살펴야 합니다.’(2마카 2,29)     

오늘 복음에서도 건축과 관련한 내용이 나옵니다. “너희 가운데 누가 탑을 세우려고 하면, 공사를 마칠 만한 경비가 있는지 먼저 앉아서 계산해 보지 않느냐? 그렇지 않으면 기초만 놓은 채 마치지 못하여, 보는 이마다 그를 비웃기 시작하며, ‘저 사람은 세우는 일을 시작만 해 놓고 마치지는 못하였군.’할 것이다.”(루카 14,28-30)  

우리 본당 공동체를 생각해 봅니다. 이 공동체는 하느님 아버지를 주인으로 하고, 예수님을 기초로 하고 있는 주님의 집입니다. 이미 시작된 이 집의 공사는 마무리되어야 할 미래를 향하여, 지금도 한창 공사 중인 집입니다. 우리 본당의 공사가 어떻게 진행되어 오는지를 알기 위해, ‘본당 사목계획으로써 잠시 되돌아보고자 합니다. 2013년에는 신앙의 신비여!”(미사 통상문)를 외치며, 무엇보다 미사 전례를 중심으로 우리가 모이고자 했습니다. 2014년에는 네 집에 머물러야 하겠다.”(루카 19,5)를 생각하며 예수님을 우리 가운데 모시고자 했습니다. 2015년에는 사랑으로 서로 섬기십시오.”(갈라 5,13)라는 정신으로써 우리가 섬김의 자세를 지니도록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올 해 2016년에는 같은 생각과 같은 뜻으로 하나가 되십시오.”(1코린 1,10)를 생각하며, 우리가 주님 안에서 더 하나 되기 위해 기도하며 노력 중입니다.  

공사 중인 주님의 집, 용호성당’... 큰 공사이고 기간이 길다보니, 일꾼들도 때에 따라 바뀌기조차 합니다. ‘, 일꾼들이 바뀌는가? 그냥 하던 일꾼들이 계속 하면 안 되는가?’ 등의 질문을 집안 식구인 우리로선 할 수도 있겠으나, 오늘 제 1독서의 말씀, 어떠한 인간이 하느님의 뜻을 알 수 있겠습니까? 누가 주님께서 바라시는 것을 헤아릴 수 있겠습니까?”(지혜 9,13)라는 말씀 앞에 우리는 입을 다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저는 식구’, 그리고 일꾼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지금 이 자리의 우리는 집안의 식구이며, 동시에 무엇이 필요한지를 두루 살펴야 하는 일꾼들입니다. 그런 우리에게,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누구든지 자기 십자가를 지고 당신 뒤를 따라야 함을 말씀하십니다.(루카 14,27 참조) 우리가 행하는 내용은 한마디로 십자가를 지는 것임을 주님께서 알려 주십니다. 그래서 이 자리를 빌어, 주어진 각 자리에서 십자가를 기꺼이 지고 열심히 일해 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사랑하는 우리 용호본당 식구이며 일꾼이신 여러분,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습니다. ‘주님의 집인 우리 공동체는 완성될 하느님 나라를 향하여 멀리 가야 합니다. 그러니 함께 가야 합니다. 함께 가려면 한 마음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 서로에 대한 격려와 칭찬 그리고 감사의 표현 등으로써, 우리 공동체가 더 하나 되고 더 발전하는 그런 주님의 집되길 기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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