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엾은 마음>
성당의 봉사자를 찾아야 할 때, 점점 힘든 현실입니다. 생각 끝에 그 대상자에게 봉사자 요청을 하면, 주로 ‘못 하겠다.’는 답이 돌아옵니다. 신자 분들은 많은데 ‘일꾼’은 하지 않으려 하니, “일꾼은 적다.”(마태 9,37)는 주님 말씀에 동감이 갑니다.
물론, 각 개인마다 다양한 사정이 있어서 ‘못 하겠다.’는 것인데, 그 이유들 중 하나가 이웃에 대해 ‘가엾은 마음’이 없어서는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예수님께서는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고, 그래서 가르치시고, 복음을 선포하시고, 치유하셨습니다.(마태 9,35-36)
우리는 주님을 따르는 신앙인으로서, 당연히 주님의 마음, 즉 ‘가엾은 마음’을 닮아야 하는 자들입니다. ‘가엾은 마음’은 자신과 이웃을 구원에로 인도해 주며 우리를 ‘주님의 일꾼’ 되게 해 줍니다.
주님의 포도밭에 일꾼들이 많아지고 그래서 풍성한 수확을 거둘 수 있길, 주인이신 하느님께 간절히 청해 봅니다.(마태 9,38)